오랜만에 킹크랩을 먹자는 엄마의 부름을 받고 킹크랩을 사 오려고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출발했다. 지상의 주차장도 있지만, 지하 주차장이 훨씬 넓고 쾌적하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고 수산동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매장 입구라고 들어섰으나 양쪽에 있는 가게들은 모두 셔터가 내려져 있고, 지나다니는 사람 하나 없었다. 더 늦은 밤에는 못 올 것 같다. 앞으로 걸어가다 보면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나가는 간판이 나온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1층으로 나가는 계단이 있다.
밖으로 나오면 수산물 도매시장 북문이 나온다. 그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호객행위가 시작된다. 사전에 킹크랩 살 곳을 정해놓고 왔기에 어디 있는지 찾으려는데 수산물 사장님들이 뭐 찾냐고 서로 말을 건다. 어떤 분은 지나가는 바로 내 앞까지 와서 회 필요하지 않냐고 묻는데 정말 부담스러웠다. 원래는 무시하고 다니는데 오늘따라 기분이 그랬는지 회 필요 없다는 말을 하고 둘러보기 시작했다.
반 바퀴 돌다 보니 이미 지나쳤음을 알았다. 해당 가게를 찾아갔는데 누가 사장님인지 모르겠다. 킹크랩 사러 왔다고 하니 몇 분이 먹을 거냐고 묻는다. 두 사람이 먹을 정도면 되고, 2kg 이하로 사고 싶다고 했다. 수조에서 한 마리 꺼냈는데 1.9kg 조금 넘었다. 나름 물을 빼주지만, 바구니 무게도 달리는 거겠지? 생각하고 구매했다.
해당 가게에서 11월 8일 킹크랩 시가는 1kg당 68,000원이었다. 찜으로 쪄서 포장한다고 말하니 찜 비용 6,000원 포함해서 136,000원이 나왔다. 서비스 인지 킹크랩에다가 새우 몇 마리 더 넣어주셨다. 그런데 어플이랑 포털에서는 사라들이 이 가게 친절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친절한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찜은 건물 밖에 있는 찜을 전문적으로 하는 가게로 가면 된다.
건물 밖(서문 입구 쪽)으로 나가면 바로 평촌수산이 나오는데 이곳이 킹크랩, 대게 등 찜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이미 찜 비용까지 계산했으니 구매한 가게 이름을 알려주면 번호표를 준다. 킹크랩 찜이 완성되기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찜이 완성되면 스티로폼에 넣어준다. 빠르게 집으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킹크랩을 맞이했다. 그런데 새우가 몇 마리 없어서 허전했다. 킹크랩을 손질하는데 잘못 잡았는지 손이 따갑다. 조심스럽게 잡고 가위로 쓱싹쓱싹! 살이 오른 살이 등장했다. 큰 살을 쏘옥 빼먹었는데 괜찮은 부분도 있었지만, 짠맛이 강한 부분도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다리 살만 먹고 몸통 부분이 남았는데 그건 잘 손질해서 밥과 함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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