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상장
기업이 주식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기업공개 IPO(Initial Public Offering)와 공모 청약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상장 과정은 상장 요건 충족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 이러한 과정이 있음에도 기업들이 상장하려는 이유는 사업에 필요에 대규모 자금 조달과 상장 회사라는 기업 홍보 효과 때문이다.
우회상장(Back Door Listing)
주식 시장에 상장하고 싶어 하는 기업은 많은데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는 어렵다. 기업이 어느 정도 자금력이 되는데 복잡한 상장 심사 없이 빠르게 상장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 우회상장이다. 우회상장은 비상장기업이 상장기업을 인수합병(M&A) 하는 방법으로 주식 시장에 진입하는데 상장 심사, 공모주 청약 등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영어로는 Back Door Listing이라고 한다.
우회상장은 상장한 기업을 인수합병해야 가능하기에 상장기업이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나 서로 간의 주식 교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비상장기업이 상장기업에 대한 경영권을 가져가게 된다. 그리하여 비상장기업은 진주(pearl), 상장기업을 껍데기(shell)로 비유하기도 한다.
우회상장 이후 안정적으로 기업이 운영된다면 문제없지만, 비상장기업이 자신의 자금 능력을 초과한 기업을 인수하게 되면 과도한 자금을 차입하게면 서 기업의 부채는 늘어나게 된다. 인수합병에 사용된 자금을 갚으려고 또 다른 부채인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발행하게 되면서 기업 자금 사정은 더욱 어렵게 된다.
스팩 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스팩은 기업인수목적회사를 의미하는 단어로 처음부터 우량한 비상장기업을 인수합병(M&A)해 상장시켜 수익을 얻으려고 설립되었다. 스팩을 통한 상장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보다 몇 년이나 빠르게 주식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팩은 주식 공모를 통해 자금을 모아서 상장하였지만, 실제 회사가 아닌 서류상 회사(Paper Company)다. 상장된 일반 주식과 다른 점이 있다면 3년 안에 인수합병을 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된다. 대신 일반적 공모가 2,000원에 이자 약간을 받을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단이다.
인수합병이라는 방식을 통해 상장하기에 스팩이 우회상장과 비슷한 면이 있으나 비상장회사가 상장회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하여 상장하려는 우회상장과 다르게 스팩은 상장된 스팩이 우량한 비상장회사를 인수합병하려는 것이 다르다. 그리고 스팩 상장 조건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하는 상장보다 좋지 않기에 튼실한 비상장기업이 스팩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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