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Capital Increase with Consideration)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많은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 대출이나 채권 발행 등 타인의 자본을 차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식을 발행하여 자기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 유상증자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여 회사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상증자를 실행하는 이유는 신규 사업 진출, 설비 투자, 인수합병(M&A)이 있으며, 기업의 지속된 적자와 상환해야 하는 부채 등이 많아질 경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실시된다.
유상증자가 이루어지려면 결국 신규 주식을 매각해야 하는데 매각하는 대상에 따라 유상증자 방식이 달라진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주주배정, 일반인 모두에게 판매하는 일반 공모(기존 주주도 참여 가능), 특정 개인이나 특정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3자 배정이 있다.
주주배정은 기존 주주를 상대로 주식을 매각하는 방법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량에 따라 배정받는 주식 수가 다르다. 주주라고 해서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분을 지키고자 한다면 참여할 수밖에 없다.
일반 공모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방식으로 기존 주주가 아닌 일반인도 참여하기에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밖에 없다.
제3자 배정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법인에게만 배정하기에 기존 주주는 소외된다. 그래서 주주배정이나 일반 공모로 주식을 매각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보통 30% 이내에서 적용)보다 낮은 할인율(10% 이내)로 적용한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를 실행하면 시장에서는 주로 악재로 작용한다. 유통되는 주식 수가 증가하고 주식 당 가치가 희석되는데 반길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2020년 10월 16일 제넨바이오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하였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을 먼저 하고 매각되지 않은 실권주는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유상증자 사유로는 시설자금, 운영자금 그리고 타법인 증권 취득이다.
무상증자(Bonus Issue)
무상증자는 주주에게 자금을 받지 않고 주식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금이 없다. 주로 자본 항목에 있는 자본 잉여금 중 주식 발행 초과금을 자본금으로 장부상 이동한다. 증가된 자본금만큼 주식으로 나눠주기에 주식 배당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무상증자는 유상증자와는 다르게 주로 호재로 작용한다. 기업의 재무구조가 어느 정도 튼튼하고, 타인이 아닌 주주에게만 무상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장에 주식 유통량을 증가시켜 소수에 의한 급격한 주가 급등락보다는 다수에 의해 안정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넨바이오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날 무상증자도 함께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유상증자의 영향인지 제넨바이오의 주가는 증자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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