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Option)
옵션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선택이라는 의미가 있다. 선택이라는 말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의사에 따라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와는 다르다. 파생상품에도 옵션이 있는데 옵션은 선물이라는 금융상품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으로 특정 행사가의 선물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과 팔 수 있는 권리 풋옵션이 있다.
옵션의 매수와 매도 (권리와 의무)
옵션의 매수는 무언가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인데 자신이 유리할 경우 권리를 행사하면 되고, 불리할 경우 권리를 포기하면 된다. 옵션의 매도는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한다면 이 행해야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 옵션 매도자가 권리가 아닌 의무를 지는 대신에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옵션 구매 비용(프리미엄)을 지불한다. 옵션의 권리행사는 만기일 전에도 할 수 있는 미국식 옵션과 만기일에만 행사할 수 있는 유럽식 옵션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유럽식 옵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옵션 가격의 종류
1. 등가격(ATM)
선물의 가격과 옵션의 행사가가 같은 가격을 등가격이라고 한다. 선물의 현재 가격이 300pt인데 매수한 옵션의 행사가가 300pt라면 같은 가격이다. 등가격 옵션은 선물의 방향이 조금만 달라져도 행사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결정된다.
2. 내가격(ITM)
옵션의 행사가가 이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가격을 내가격이라고 한다. 선물의 현재 가격이 300pt인데 매수한 콜옵션의 행사가가 295pt라면 해당 콜옵션은 내가격 상태이다. 내가격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에 등가격, 외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보인다.
3. 외가격(OTM)
옵션의 행사가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는 가격을 외가격이라고 한다. 선물의 현재 가격이 300pt인데 매수한 콜옵션의 행사가가 315pt라면 해당 콜옵션은 외가격 상태이다. 내가격은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이 낮기에 등가격, 외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세를 보인다.
옵션 매수 매도 가격
옵션을 매수, 매도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옵션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지불하는 금액은 < 현재가 x 옵션 가격 승수 x 계약수 >이다. 코스피 200 지수 옵션 전광판 가운데를 보면 행사가를 기준으로 왼쪽은 콜옵션이고, 오른쪽은 풋옵션이다. 행사가 302.50 콜옵션 1계약을 매수한다면 현재가가 6.58이고, 옵션 가격 승수는 25만 원이기에 < 6.58 x 25만 원 x 1 = 1,645,000원>이 필요하다.
매수자는 권리를 갖는 것이라서 해당 금액만 있어도 되지만, 매도자는 매수자가 권리 행사시 응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기에 더 큰 금액이 필요하다. 이론적으로 옵션 매수자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한대이고 손실은 지불한 프리미엄에 한정된다.(풋옵션 매수의 경우 기초자산이 0원이 되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기에 무한대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기초자산이 0이 된다면 이미 풋옵션 가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상승해 있을 것이다.)
옵션 매도자의 이득은 매수자에게 받은 프리미엄으로 한정적인데 손실은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 매도자에 대한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어서 매도 증거금을 정하기 어렵겠지만, 무한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옵션에도 상한가가 존재하기에 옵션의 상한가에 해당하는 금액을 옵션 1계약에 대한 매도 증거금으로 확보해야 매도를 할 수 있다. 매도 증거금은 해당 증권사에 확인해보면 되고, 옵션을 매수하려면 1천만 원 이상, 매도하려면 2천만 원 이상 보증금을 계좌에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다.
콜옵션과 풋옵션 매수와 매도
코스피 200 지수 콜옵션은 선물의 행사가로 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행사가 302.50인 콜옵션을 매수한다면 만기일에 선물 지수가 302.50을 넘을 경우 행사할 수 있다. 옵션 투자자 A가 302.50 콜옵션을 매수하고 옵션 투자자 B가 302.50 콜옵션을 매도한다고 가정해보자. A는 B에게 6.58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제공했다. 만기일에 선물 지수가 302.50보다 높다면 콜옵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데 만약 305.00으로 마쳤다면 305.00 - 302.50 = 2.5에 대한 차익이 생긴다. 그러나 A가 B에게 준 프리미엄이 6.58이기에 실제로는 이득이 아니라 손실을 본 것이다. 만기일에 312로 마감했다면 312 - 302.5 = 9.5인데 제공한 프리미엄 6.58을 제외하면 9.5 - 6.58 = 2.92에 대한 차익이 생긴다.
풋옵션은 콜옵션과 반대로 선물의 행사가로 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행사가 302.50인 풋옵션을 매수한다면 만기일에 선물 지수가 302.50보다 낮을 경우 행사할 수 있다. 만약 만기일에 선물 지수가 290으로 마쳤다면 302.50 -290 = 12.50 차익이 생기는데 풋옵션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지불하는 프리미엄이 7.15이기에 12.50 - 7.15 = 5.35 차익이 생긴다. 만약 315로 마감하였다면 풋옵션 매수자는 권리를 포기하고, 지불한 프리미엄은 모두 잃게 된다.
옵션 만기일에 권리를 행사하러 들어가는 것을 결제 받으러 간다고 말한다. 장중에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보다 결제 수수료가 더 비싸고 기존 거래시간보다 10분 일찍 거래가 종료되기에 예상하지 않았던 변동으로 결제가 확실히 보이던 것도 손실로 마감하는 경우가 있기에 일반 투자자라면 장중에 포지션을 정리하고 지켜보는 것이 나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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