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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높이기/특별활동

야간 재고조사 알바 경험담 (+ 의류회사,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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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재고조사 알바

물건을 쌓아두고 판매하는 회사는 서류상의 재고와 실제 재고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회사 내 직원을 통해서 할 수 있지만, 외부 업체에 맡기기도 한다. 당시 용돈이 필요해서 친구랑 같이 야간 재고조사 알바에 지원했다. 처음 현장에 나가는 사람은 투입 전 날 회사를 방문해서 재고조사 단말기 사용법을 익힌다. 물건이 적재되어 있는 곳마다 위부터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제품 위치마다 다른 번호가 부여되어 있으며, 서류상 재고 수량을 보면서 단말기에는 실재 재고 수량을 입력한다. 단말기 사용법을 낮 시간에 알려주면 좋은데 자신들 일을 모두 다한 저녁 시간에 불려서 교육을 한다. 

 

 

야간 재고조사 투입(의류 재고)

첫날은 코엑스에 있는 OO 브랜드 의류에서 재고조사를 진행했고, 둘째 날은 명동에 있는 OO 브랜드 의류에서 진행했다. 재고조사는 매장의 영업이 종료되는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진행한다. 매장 안에 들어오면 각자 맡은 위치에서 작업을 하는데 창고까지 조사한다. 

 

옷이 전시된 매장은 수량 파악이 쉬우나 창고 안에는 난감하다. 눈 높이까지는 쉬운데 그 이상의 위치에 옷이 있다면 키가 크든 작든 어떻게든 올라가서 수량을 파악해야 한다. 가끔씩 서류상 재고와 실제 재고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 수량 파악을 잘못했을까 봐 다시 확인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일을 시작한 지 몇 시간은 활발히 움직이는데 밥을 먹고 다시 일을 시작할 때 고비가 온다. 바로 새벽 시간에 따뜻한 건물 안에서 동일한 물건을 몇 개인지 반복적으로 세다 보면 깜박 조는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때 내가 놓친 부분부터 다시 수량 파악을 해야 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생긴다. 재고 조사가 마무리되면 단말기를 반납하고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기다렸다가 퇴근하면 된다. 

 

 

야간 재고조사 투입(마트 재고)

몇 달 만에 하루 알바를 하려고 마트 재고 조사에 참여했었다. 서울 외곽에 있던 대형 마트여서 단체로 회사가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늦은 밤 마트에 도착했다. 추워서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관리자의 안내에 따라 들어간 마트 안은 의류 업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 차이가 있었다. 각자 매대 하나씩 주어지고, 끝나면 지시에 따라 다음 매대 작업을 하면 된다. 

 

의류 재고 조사 기억을 가지고 왔는데 마트는 너무 크고 물건도 많아서 정신이 없었고, 작은 상품의 수량이 많아서 숫자를 세다가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서류상 재고와 실제 재고가 많이 차이 나면 안 되는데 가끔은 몇 십 개씩 차이 나기도 해서 매대 주변에 놓치고 있는 상품이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수량 파악을 하기도 한다.

 

조사가 끝나고 관리자한테 수량 차이가 많이 나는 상품을 알려줬는데 그 관리자는 다른 사람한테 해당 상품 다시 수량 파악해보라고 지시하면서 필자를 일하나 똑바로 못하는 사람인 것처럼 쳐다봤다. 그 순간 피곤함이 사라지면서 빨리 일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결국 필자가 파악한 수량이 맞았고, 관리자는 다른 매대로 가서 일하라고 다시 종이를 줬다. 

 

의류 재고조사 때는 예상 시간보다 일찍 끝났는데 마트는 거의 시간을 꽉 채워서 끝냈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와야 해서 불편한 시간만 더 지속되었다. 그날 이후 외부 업체가 진행하는 재고조사 알바를 간 적이 없다. 

 

친구들과 경험 삼아 야간 재고조사 알바를 해보는 것은 괜찮지만, 오랜 기간할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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