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피킹 알바 구직
피킹 알바는 주문서에 나와있는 제품을 마치 내가 쇼핑하듯 장바구니에 담아서 포장하는 직원에게 건네주는 일이다. 피킹하는 분야는 화장품, 의류, 식품, 전자제품 등 다양하다. 필자가 찾은 곳은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피킹하는 곳이었다. 어차피 최저 시급이었지만, 회사 위치도 아는 곳이었고, 일에 대한 설명에서 상하차가 아니고, 제품도 가볍다는 말에 지원하게 되었다.
피킹 알바 시작
회사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였다. 근무지에 도착해서 업무를 배우고 바로 일을 시작했다. 일을 시작한 첫날은 주문서를 제대로 보고 있는지 의문의 들었다. 제품 이름이 아니라 코드명처럼 알파벳과 숫자로 쓰여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시간 정도 지나고 보니 어떤 순서로 제품이 적재되어 있는지 파악했다.
주문서가 제품 포장하는 직원 앞에 쌓여있어서 하나 마치면 다음 것을 가져가서 찾아오곤 했다. 우선 물류센터다 보니 엄청 컸고, 당시 겨울이었는데 난방이라곤 하나도 되지 않아서 손과 발이 엄청 시렸다. 주문받은 제품이 주로 돌아다니는 구역이 아니라 2층, 3층에 존재하는 경우도 있어서 위, 아래, 앞, 뒤, 좌, 우로 엄청 돌아다녔다. 구인 내용에 있던 것처럼 가벼운 제품이 많았지만, 한 바구니에 다 담지 못할 정도의 주문이 들어온 경우도 있었다.
첫 번째 쉬는 시간. 많이 돌아다녀서 발바닥이 아픈데 회사에서 일할 때 신으라고 제공한 작업화가 오래되어서 발뒤꿈치 쿠션은 다 나간 상태라서 발목이 엄청 아팠다. 그런데 내 발 사이즈에 맞는 여유분이 없어서 그냥 일해야 했다. 1시간의 점심시간 이후 오후 근무가 시작된다. 피킹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일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쓰레기도 정리해야 하고, 일 공백이 생길 때는 다른 파트도 도와줘야 한다.
오후 5시 반이 넘으면 슬슬 주문서는 보이지 않게 되고, 재고조사 표가 나온다. 고가의 전자제품이 대부분이라서 그런지 재고 조사는 일하는 날이면 무조건 퇴근 전에 실시한다. 재고가 몇 개 안되는 제품도 있지만, 수십 개, 수백 개 또는 수천 개인 제품도 있다. 크기가 큰 제품은 많아도 줄만 잘 세우면 빠르게 셀 수 있는데 마치 액정보호 필름같이 생긴 제품이 수백 개가 개별 포장이 아닌 상태로 존재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빨리 이 상황이 지나갔으면 하고 생각한다. 퇴근하고 셔틀에 올라타서 집으로 향했다. 처음 일주일은 힘들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점점 적응해서 계약한 기간까지 일을 마무리했다.
일을 마치며
물류센터 피킹은 근무 환경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지만, 결국에는 큰 물류센터를 걸어 다니면서 주문서 내용대로 정확하게 제품을 가져와야 한다. 수량이 틀렸을 경우 다시 가야 하는 불상사도 생기고, 제품 명을 보고도 옆에 있는 물건을 집는 경우도 생겨서 항상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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